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쉬는 일이 잦아지셨나요?
아무리 감기가 다 나아도 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혹시 성대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겪고 있음에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성대결절의 초기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대결절이란?
성대결절은 성대의 과도한 사용이나 자극으로 인해 성대에 작은 혹(결절)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교사, 가수, 강사, 콜센터 직원 등)에서 자주 발생하며,
성대에 생긴 결절은 초기엔 부드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굳어지며 목소리 변화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 초기 증상 – 이렇게 시작됩니다
성대결절은 초기에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나 일시적인 피로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쉬운데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일주일 이상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목 감기가 아니라 성대결절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 목소리가 자주 쉬거나 갈라짐
평소보다 목소리가 거칠고 탁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의를 하거나 통화를 오래 하지 않아도 목소리가 자주 변하고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이는 성대에 무리가 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쉰 목소리가 심하고, 하루 종일 회복되지 않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아무리 물을 마셔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음
감기나 단순 피로로 인한 쉰 목소리는 대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회복되지만,
성대결절이 있는 경우 물을 자주 마셔도 목소리의 탁함이나 갈라짐이 쉽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계속된 목소리 변화가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목이 자주 아프거나 이물감
목 안쪽이 따끔거리는 듯 아프거나,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이 자주 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목을 긁는 듯한 감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대 주변이 부어 있을 경우 이런 이물감과 불쾌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말할 때 쉽게 피로함을 느낌
예전에는 한 시간 이상 이야기를 해도 무리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몇 마디만 해도 목이 뻐근하거나 피로감을 느낀다면 성대 근육에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로는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말수가 줄어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5. 고음 발성이 어려움
노래를 부르거나 발표할 때, 예전만큼 고음이 올라가지 않고 음이 떨리거나 깨지는 현상이 생긴다면 성대에 결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대의 유연성과 진동이 저하되면서 고음을 낼 때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가수, 강사, 교사 등 음성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피로나 감기 후유증이 아닌 성대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초기 성대결절은 충분한 휴식, 발성 교정, 약물 치료 등으로 회복 가능하므로,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TIP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평소와 다른 목소리 변화”가 느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빠른 대처가 장기적인 목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성대결절의 원인 – 왜 생길까요?
성대결절은 대부분 성대를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발성 습관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성대는 예민한 점막과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만 자극이 반복되어도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1. 무리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장시간 큰 소리로 말하는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장시간의 고음 발성이나 소리 지르기입니다.
공연, 강의, 응원, 콜센터 근무 등으로 인해 하루 종일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면 성대에 무리가 쌓이게 됩니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성대 점막이 부어오르며, 결국 결절(혹)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성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 목을 사용하는 경우
감기나 기관지염,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성대가 이미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말을 하거나 기침이 반복되면, 손상된 성대가 회복되지 못하고 염증이나 부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 후 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업무로 인해 계속 목을 사용하는 경우, 성대결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3. 흡연, 음주, 건조한 환경 등으로 성대 점막이 손상된 경우
흡연은 성대 점막을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합니다.
음주 역시 점막의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며, 건조한 실내 공기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성대를 자극해 미세한 손상을 반복적으로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자극이 누적되면, 성대 점막의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결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발성법이 잘못되어 성대에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경우
목에 힘을 주고 말하는 버릇, 턱을 내밀고 말하기, 억지로 고음을 내는 습관 등 잘못된 발성 방식은 성대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성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점차 염증과 결절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말할 때 배가 아닌 목에서 소리를 끌어올리는 경우, 성대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게 되어 결절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이처럼 성대결절은 단순히 목을 많이 사용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발성 방식, 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특히 교사, 강사, 상담사, 가수, 콜센터 직원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은 자주 성대 검진을 받고, 평소에도 성대를 쉬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TIP
한 번 손상된 성대는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에 바른 발성법과 적절한 휴식, 수분 섭취로 성대를 보호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대결절 치료 방법 – 수술 없이도 회복될 수 있어요
초기 성대결절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1. 음성 안정 (Voice Rest)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치료입니다. 일정 기간 말을 줄이고 성대를 쉬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필요하다면 며칠간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완전 음성 휴식’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2. 음성 치료(발성 훈련)
전문 음성언어치료사의 지도로 바른 발성법을 익히는 재활 치료입니다.
무리 없이 말하는 방법을 배우고, 잘못된 습관을 교정합니다.
3. 약물 치료
성대의 염증을 줄이기 위한 항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의사의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4. 수술적 치료 (중증의 경우)
결절이 오래되어 굳어지거나, 크기가 커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경우
마이크로레이저 수술 등으로 결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대결절은 수술 없이 회복 가능합니다.
성대결절 관리 방법 – 재발 방지를 위해 꼭 실천하세요
성대결절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 큰 소리로 말하거나 소리 지르지 않기
- 충분한 수분 섭취로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
- 금연, 금주 – 특히 흡연은 성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줍니다
- 실내 습도 조절 – 건조한 환경은 성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 사용 권장
- 감기나 인후염 관리 철저히 하기
- 가래를 억지로 제거하지 않기 – 헛기침이 반복되면 성대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성대결절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회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목소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말이 생계인 분들, 아이를 자주 크게 부르는 부모님들, 자주 강의를 하시는 분들은
목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해보세요.
목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소통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만큼 소중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지켜주세요.